생후 7개월 전후가 되면 이전에는 누구에게 안겨도 비교적 잘 웃던 아기가 갑자기 낯선 사람에게서 고개를 돌리거나 울음을 보이는 경우가 생긴다. 보호자 입장에서는 “갑자기 성격이 바뀐 건 아닐까”라는 생각이 들 수 있지만, 이 변화는 아기의 인지 발달 과정에서 매우 중요한 시점과 맞물려 있다.
이 시기의 아기는 사람을 구분하기 시작한다. 이전까지는 사람을 하나의 큰 범주로 인식했다면, 이제는 보호자와 그렇지 않은 사람을 점차 구별하기 시작한다. 얼굴, 목소리, 냄새, 안기는 방식 등 다양한 정보를 종합해 익숙함과 낯섦을 판단하게 된다.
낯가림은 두려움 그 자체라기보다는 인식의 확장에 가깝다. 아기는 보호자가 ‘항상 곁에 있는 존재’라는 것을 이해하기 시작했고, 동시에 보호자가 아닌 사람도 존재한다는 사실을 인식하게 된다. 이 인식이 감정 반응으로 이어지며 낯선 상황에서 불편함을 표현하게 된다.
이 과정은 아기가 관계를 구체적으로 인식하기 시작했다는 신호이기도 하다. 특정 사람에게 더 편안함을 느끼고, 그렇지 않은 상황에서는 경계하는 모습은 이후 사회적 관계 형성의 기초가 된다. 보호자에게만 보이는 미소나 안정감은 애착 형성 과정과도 맞닿아 있다.
낯가림은 시기와 강도가 아기마다 다르다. 어떤 아기는 크게 드러내지 않고, 어떤 아기는 분명한 울음으로 표현하기도 한다. 이러한 차이는 발달 속도와 기질의 차이로 자연스럽게 나타난다.
※ 본 콘텐츠는 일반적인 육아 정보 제공을 목적으로 작성되었으며,
의료적 진단, 치료 또는 전문적인 의학적 조언을 대체하지 않습니다.
아기의 발달 상태나 건강에 대한 판단은 반드시
소아과 전문의 등 의료 전문가와 상담하시기 바랍니다.
